
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는 3차원 공간과 1차원의 시간으로 구성된 4차원 시공간이라 불린다. 그러나 현대 이론물리학은 이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고 말한다. 다차원 우주 이론은 이 세계 너머에 존재할지도 모를 10차원, 11차원의 세계를 상정하며,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‘존재’의 개념 자체에 깊은 의문을 던진다. 그렇다면 다차원 우주라는 거대한 과학 이론은 단지 물리학의 영역에만 속하는 주제일까? 아니다. 이 이론은 우리가 누구인지, 왜 여기에 존재하는지를 고민하는 인간 존재론의 본질에도 심대한 영향을 끼친다. 이 글에서는 다차원 우주를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를 어떻게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지를 고찰해본다.1. 우주 속 인간, 중심에서 주변으로 한때 인류는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라 믿었다. 천동설은 그 믿..